외국인노동자와 함께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2024년 11월, 나란히 섬 7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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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 회원들과 Let Us Dream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움직임은 2025년 3월 30일로 끝나게 될 장기 체류 미등록 이주 아동 조건부 체류자격 부여 정책을 연장하고 체류권을 보장해달라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아래는 캠페인 참여 방법을 담은 링크입니다. https://url.kr/4jzhsw
우리 국회가 동의하고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집니다. 이 협약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아동으로서 마땅한 권리입니다. 물론 아이 앞에 모든 이란 형용사가 붙고, 미등록 체류 중이라 해서 그 범주에서 빠질 순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이들을 분류하여 차별하며 배제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엔은 대한민국이 협약 당사국으로 책임을 이행하라고 1996년을 시작으로 2003년, 2011년 그리고 2019년에 이르기까지 총 네 차례 권고를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2021년 4월 법무부가 장기 체류 미등록 아동, 청소년에 대한 한시적 체류 자격을 부여하였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국내의 여러 인권 단체와 당사자들의 노고가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그 가운데 기억할 사례를 지난 미등록 이주 아동 가정 모임(이하 OK) 1주년 간담회에서 나눴습니다.
마리나(가명)는 2019년 한 인권 단체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니고 있는데, 부모님이 몽골인이고 미등록 체류 중이라 본인도 같은 신세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해달라는 진정은 법무부와의 면담을 가져왔고, 이를 통해 기다리라는 답변을 받게 됩니다. 이 기다림이 3년을 넘어갈 즈음 다시 한번 진정하게 됩니다. 이 진술과 함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과 같은 처지의 청소년과 아동의 상황을 우리 사회에 알리게 됩니다. 노력 끝에 마침내 2021년 4월 비자를 받게 되지요. 이와 함께 장기 체류 미등록 이주 청소년에 대한 구제책이 발표되었습니다. 마리나는 자신의 손으로 자신과 친구들의 체류 조건을 획득하였습니다. OK도 마리나와 같은 당사자를 주인공으로 삼자는 모토아래 시작되었습니다. 이 뜻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점검하고자 지난 10일, 1주년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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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를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살레시오 수녀회와 녹색병원, 그리고 한살림돌봄사회적협동조합과 해송지역아동센터 등 여러 단체와 우리 회 회원 그리고 종로구 이웃을 손님으로 모셔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여러분 덕에 태어난 나라가 아이에게 주지 않았던 건강권과 교육권, 그리고 사랑받을 권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간담회를 마친 후 복스러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마리나와 같은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의정부 엑소더스란 마당에서 자연스럽게 모여 활동하던 OK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던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16일날 펼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구제책을 통해 체류자격을 얻은 청소년들이 한시적인 제도 탓에 이를 받지 못한 나머지 친구들의 머무를 권리를 위해 용기를 내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힘쓴 엑소더스와 활동가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또한, 이 날을 위해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견뎌왔을까하는 생각에 이르러선 존경스러운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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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 체류권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 - 출처, 한겨례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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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OK에도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어머니들로부터 이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역시나 OK도 당사자로서 지켜내야 할 권리를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은 미리 논의되지 않았고, 또 해당 기자회견의 주역들과 달리 OK는 아직 체류 자격을 받은 가정이 없었기에 청소년들과의 만남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언젠가, 이들처럼 우리 OK도 목소리를 낼 기회가 있겠지요. 그 날, 안전한 자리에서 누려야 할 마땅한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차곡차곡 준비하겠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해당 기자회견을 가졌던 청소년들과 선생님을 모시고 간담회 자리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눴습니다. 해당 모임에 관심 있는 여러분의 참여 또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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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봉사자 / 후원자
이주 아동 모임(OK)
김현재, 고혜경, 이세라, 이은림, 이효진, 정미향, 조은
단체후원
공덕교회, 삭개오작은교회, 서울제일교회 루터회, 아산에이전시, 우리정공, 청암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향린교회
개인후원
- CMS
고유화, 구정희, 길재형, 김경곤, 김광래, 김귀주, 김명종, 김미란, 김미미, 김민호, 김병호, 김연숙, 김영옥, 김영호, 김유석, 김은숙, 김은희, 김준환, 김현택, 김희숙, 남기창, 남혜정, 명노현, 박경태, 박상필, 박선희, 박우동, 박정미, 배창욱, 백수현, 서미란, 서미애, 서은주, 서의현, 석철수, 신광일, 신기호, 신정민, 안세원, 안세일, 안은미, 염영숙, 오민석, 오상철, 유광주, 윤봉근, 이경하, 이명주, 이미연, 이상임, 이애란, 이에리야, 이일항, 이정섭, 이정희, 이준호, 임창헌, 장근혁, 장영광, 장형진, 전영운, 전정희, 전창식, 전현진, 전혜향, 정영진, 정재헌, 조성근, 조성백, 조은아, 차경애, 차현숙, 최광수, 최수연, 최은선, 한국염, 한상희, 한정숙, 현정선, 황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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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과 함께 서기 위해 1997년 9월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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