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와 함께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2025년 9월, 나란히 섬 8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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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분노의 함성, 네팔 Z세대 시위
최근 네팔을 뒤흔든 Z세대의 시위는 부패와 불평등에 맞선 절규이자,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이었습니다. 거리로 나온 젊은이들은 목숨을 걸고 불의에 맞섰고, 그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은 네팔의 미래를 위한 순교자(Nepal Of Martyrs)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들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변화를 촉구하는 거대한 외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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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꿈, 다른 자리
그러나 같은 시각, 또 다른 네팔 청년들은 한국의 공장과 농장에서 묵묵히 하루를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들 역시 부패와 가난을 피해 ‘희망’을 찾아온 네팔의 Z세대입니다. 거리에서 싸우는 청년들과 한국에서 노동하는 청년들은 서로 다른 여정에 서 있지만, 결국 더 나은 삶이라는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너는 명품백, 나는 시신백”
시위가 발발하기 이전 젊은 세대들이 기득권 자녀들 두고 "네포키즈"라 부르며, 그들이 뽐내는 물려받은 부를 비판하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슬로건은 오늘 네팔 청년의 현실을 잔혹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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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해외에서 명품백을 가져오고, 난 해외에서 시신백에 담겨 고향으로 돌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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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명품백” 네포키즈라 불리는 기득권 자녀들은 해외에서 명품 가방을 가지고 돌아오며 부와 특권을 과시합니다. “나는 시신백” 그러나 평범한 청년들은 빚을 내 해외 노동 현장에 나섰다가, 끝내는 시신이 되어 조국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한탄이 아니라, 불의한 체제가 어떻게 한쪽에는 사치와 권력을, 다른 한쪽에는 절망과 죽음을 안기는지 고발하는 선언이 됩니다. 물론 현실은 이 구도보다 훨씬 더 다층적입니다.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진 청년들이 존재한다는 점 또한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기록된 순교자 vs 잊힌 희생자
네팔의 거리에서 쓰러진 청년들은 ‘역사적 순교자’로 기록되지만, 한국에서 절망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네팔 청년 노동자들은 종종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 또한 사회 구조가 만든 숨겨진 순교입니다.
쉼터에서 머물고 있는 한 청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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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소식 때문에 잠을 못 자요. 친구들이 죽어가고, 부모들이 울고 있어요. 마음이 무너져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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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그에게도 네팔의 혼란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삶을 흔드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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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추모 행사, 동대문 DDP, 2025. 09. 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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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꽃, 큰 빛
네팔에서 시위에 참여했던 한 청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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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이 촛불을 들어 기득권에 평화적 저항의 힘을 보여줬던 것을 기억한다. 작은 불꽃은 모여 무시할 수 없는 빛의 물결이 됐고, 그 장면은 네팔 청년들을 크게 고무시켰다. 언어와 시위 형식은 달랐지만 그 정신은 같다. 한국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용기를 준 것처럼, 우리의 이야기가 아직 일어서지 못한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출처: 한국일보, 2025. 09.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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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청년들은 한국의 촛불혁명에서 ‘작은 불꽃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희망을 배웠습니다. 규모는 다르지만, 우리 센터의 일상 또한 같은 원리 위에 서 있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곁을 지키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힘이 될것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연대의 메시지는, 네팔 청년들의 희생을 우리의 아픔처럼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일방향적 위로가 아니라, 작년 12.3 비상계엄 시기 두려움 속에서도 그들에게서 받았던 위안과 용기처럼 서로를 북돋는 쌍방향적 경험입니다. 이 공감이 또 다른 ‘시신백’을 막고 빼앗긴 존엄을 되찾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 한국의 경험이 네팔 청년들에게 용기를 준 것처럼, 우리의 작은 연대도 누군가에게 새로운 빛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지키고 싶은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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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봉사자 / 후원자
미등록 이주 아동 모임(OK)
고혜경, 이명희, 이은림, 이효진, 정미향, 조은
단체후원
공덕교회, 삭개오작은교회, 서울제일교회 루터회, 아산에이전시, 우리정공, 청암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향린교회
개인후원
- CMS
고유화, 구정희, 길재형, 김경곤, 김광래, 김귀주, 김명종, 김병호, 김연숙, 김영옥, 김유석, 김은숙, 김은희, 김현택, 김희숙, 남기창, 남혜정, 명노현, 박경태, 박상필, 박선희, 박우동, 박정미, 배창욱, 백수현, 서미란, 서미애, 서은주, 서의현, 신광일, 신기호, 안세원, 안세일, 안은미, 염영숙, 오민석, 오상철, 유광주, 이경하, 이명주, 이미연, 이애란, 이에리야, 이일항, 이정희, 이준호, 임창헌, 장근혁, 장영광, 장형진, 전영운, 전정희, 전혜향, 정영진, 차경애, 차현숙, 최광수, 최은선, 한국염, 한상희, 한정숙, 현정선, 황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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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곤, 김영미, 한상옥,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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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과 함께 서기 위해 1997년 9월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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